지난 2월 23일에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부럼거리도 좀 사고 시장구경도 좀 해볼겸 경동시장 나들이를 했습니다.
경동시장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한약재, 야채, 과일, 수산물을 모두 취급며 서울에 있는 전통시장들 중에서 면적이 가장 넓다고 합니다. 어렸을적 청량리에 살았던 지인의 말로는 홍릉에서 청량리~제기역 일대의 재래시장인 청량리 시장을 통틀어 경동시장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그만큼 넓은 곳이죠.
일단 부럼거리를 사기 위해 경동시장 광성상가 인근의 건어물상을 가봅니다. 오 다행히 부럼거리들이 있는데요, 국산과 수입의 가격차이가 매우 큽니다. 올해는 지갑사정상 수입으로...ㅠ ㅠ
그리고 정월대보름을 맞이하는데 중요한 재료(?)인 피잣이 있습니다!! 피잣은 한되에 5천원 하네요. 다행히 잣은 국산이라고 합니다. 정월대보름 잣불켜기는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급하게 사야할건 초반에 사 버렸습니다. 이제 느긋하게 시장구경을 해볼까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통시장 답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육가공 전문업체 이천농장. 소,돼지를 직접 가공하여 현장 판매해서일까요? 고기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경동시장 오면 사람도 사람이고 주차할 공간이 넉넉지 않다 싶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상가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지금 보이는 지상주차장 말고도 지하주차장도 있습니다.
와~ 삭힌 홍어가 잘 포장되어있습니다. 홍어를 먹을 수는 있는데 즐기진 않는지라, 충분한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접하긴 힘든 음식이 아닌가 싶어요.
국내산 활우럭 3마리에 만원입니다. 구이, 횟감, 매운탕거리로 괜찮다는데, 회는 어디서 떠야할까요;;;
이런이런 밥도둑들이 주욱 늘어서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지갑을 열뻔 했는데 어제는 방산시장도 가야해서 눈물을 머금고 지나쳐야했습니다.
아 그래도 정말...그냥 지나치기 힘든곳이 너무 많이 보이는군요 ㅠ ㅠ
빨갛게 잘 익은 대추들이 보입니다. 따끈한 대추차 한잔이 생각나네요^^
확실히 대보름 전이여서 그런지 중간중간 부럼을 파는 상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만큼 대목이란 이야기겠지요.
마지막으로 과일들을 좀 알아봤는데요, 특히 딸기. 슬슬 가격떨어질때가 되면 딸기청 만들기 좋기 때문입니다.
어우. 사과는 아직 재 손을 덜덜 떨리게 하는 가격입니다. 하기야 스타벅스는 저 같은 서민, 아니 빈자는 감히 갈 수 있는곳이 아니긴 합니다만, 그런분들이 이렇게 사과 가격마저 이따위로 만드시다니 참 할 말이 없습니다.
한라봉, 천혜향 같은 제주 특산물들도 자주 눈에 띄는데요. 이달 혹은 다음달 정도가 끝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딸기의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씨알도 굵고 당도가 높으면 비쌀만 하죠. 하지만 제가 찾는 딸기느 아닙니다. ㅎㅎ
꿀맛 딸기입니다. 그런데 한팩에 4000원!! 제가 찾던 딸기입니다. 달고 씨알이 굵은 딸기도 좋지만 청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고급진 딸기가 아니여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두 팩 구입했습니다.
끝으로...
제기역 쪽으로 가는데 누군가 만들어놓은 눈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직 이런 낭만이 있었구나.
#우럭 #사과 #대추 #딸기 #스타벅스 #서민 #이천농장 #광성상가 #홍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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