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정월대보름이 오면 준비하는 우리집의 연례행사는 잣불켜기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렸을때부터 잣불을 켤때는 피잣을 직접 깨서 불을 켰습니다. 그때문에 피잣을 구하는게 좀 힘들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모를까 요즘은 전통시장가도 피잣파는곳을 찾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거든요. 재작년부터 인터넷을 통해 피잣을 구입을 해서 편리하긴 한데, 양이 좀 많긴 해요. 올해도 나름 작은거 구한다고 샀는데도 300g 짜리니 말이죠.
※참고로 잣불켜기의 또다른 이름은 식구불켜기입니다. 불이 타오르는 모양으로 한해의 운세를 점쳐보는것은 똑같지만, 식구불의 경우 기름이 담긴 그릇에 심지를 올려 불이 타는 모양을 보고 한해운을 점쳤다고 합니다. 잣불은 경기도 일대에서 사용하는 방법중 하나라고합니다.
▼ 몇일전 도착한 피잣입니다. 아직 박스 뜯기 전이죠? 네이버쇼핑을 통해서 잣고개영농조합에서 파는 잣 300g을 구입했습니다.
▼ 박스를 뜯으니 진공포장된 굵은 피잣 300g이 나왔습니다. 포장일자는 2월 11일이네요. 서늘한곳, 냉장보관은 필수이며, 자연 임산물이므로, 유통기한은 별로도 없으나 빠른 시일내에 섭취하라고 적혀있습니다.
▼ 잣불켜기를 하려면 일단 피잣의 껍질을 깨야 잣이 나오기 때문에 껍질깨기는 필수입니다. 예전에는 펜치를 이용해 깠었는데, 요령이 없거나 힘이 너무 과하면 잣을 껍질채로 으스러뜨려 버리는경우가 많았습니다. 다행히 지금 집에는 잣껍질을 깰 수 있는 도구가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깰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운이 나쁘면 으스러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 겉껍질을 벗겨낸후 속껍질만 남은 황잣 상태입니다.나름 모양 좋은것만 다시 추려서 맨처음보다는 수량이 좀 줄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바늘로 속 껍질을 잘 분리해낸 상태의 백잣입니다. 바로 먹어도 되지만, 오늘은 어쨌던 잣불을 켜야하니, 다 끝나고 먹어야겠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잣불켜기!! 올해의 잣불은 수확한 잣의 품질이 좋아서인지 불똥도 많이 튀고 잘 타올랐습니다. 작년에 삼재도 끝났는데, 올해는 이 잣불처럼 모든일이 잘 성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잣을 구입한 잣고개영농조합의 스마트스토어입니다. 간식용 혹은 잣의 섭취가 가능한 일부 반려동물의 간식용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많이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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