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에도 계속 되어고 있는 우리집안의 정월대보름 풍습인 잣불켜기. 올해도 어김없이 잣불을 켰습니다. 올해는 어머니도 저녁에 친구분과 약속이 있어 늦게 돌아오셨고, 저도 좀 퍼져있는상태에서 급히 잣불을 준비하느라 어수선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올 한해 잣불을 키고, 오곡밥을 먹고, 부럼을 준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말하는 주위에서 바라는 플렉스한 삶이 아니더라도, 소박하지만 가족들과 축하할 일은 기념하고 슬퍼할일은 서로 위로해주는 그런 소소한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잣불켜기는 식구불켜기라고도 합니다.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식구 수대로 불을 켜서 불의 크기와 밝기 등으로 그해 길흉을 점쳐 보는 신수점을 말합니다.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지만..